한반도 주변 해·공군 증강 요청

중앙일보

입력

토머스 파고 미국 태평양군 사령관이 이라크 전쟁을 앞두고 북한에 대한 억지력 확보 차원에서 한반도 주변 지역에 공군 및 해군력을 추가로 파견해 줄 것을 미 국방부에 요청했다고 뉴욕타임스와 CBS.CNN 등이 1일 보도했다.

CBS 방송은 파고 사령관이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에게 3만7천여 주한미군을 지원하기 위해 주로 공군력으로 편성된 2천명을 증강해 주도록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파고 사령관은 24대의 B-1.B-52 폭격기를 태평양 해상의 괌에 파견하고 F-15 전투기 8대와 숫자가 알려지지 않은 U-2 정찰기 등을 한국과 일본 기지에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CNN 방송과 워싱턴 포스트는 파고 사령관이 일본 요코스카(橫須賀)에 배치돼 있는 항모 키티호크가 이라크 전쟁 발발시 걸프 해역으로 떠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추가 해.공군력을 파견해 줄 것을 요청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럼즈펠드 장관이 이 요청을 아직 승인하지는 않았으나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주한미군 측을 통해 알아본 결과 병력 증강을 요청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철희.유철종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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