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유괴|도둑질 강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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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서울시내에서 국민학교 어린이들을 꾀어 위협, 도둑질을 시켜오던 두패거리가 경찰에 잡혔다.
서울서대문구 홍은동 16통7반 조예환(35)여인은 아들 박승민(11·가명·홍제국민학교4년)군이 8일 전에 집을 나간채 돌아오지않아 아들을 찾아 헤맨 끝에 14일하오2시 중구 양동 무허가 하숙집에서 승민군과 친구2명등 3명이 3명의 불량배에 끌러와 도둑질을 하고있는 것을 발견, 남대문 경찰서에 신고, 어린이들을 꾀어낸 불량배 김영식(16) 김길천(15) 정상식(16)등 3명중 김영식과 김길천을 구속, 아들을 구출했다.
승민군은 지난14일하오2시에서 서울역「버스」정거장에서 2백50원을 훔친 것을 비롯, 전후 4회에 1천9백50원을 훔쳐 불량배에게 바쳤다는 것이며 학교에서 집으로 갈 때 길목을 지키던 불량배에게 『안따라오면 재미없다』고 협박해왔다고 김길천등이 자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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