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정책 동의" 정몽구 회장 전경련 회의 참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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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사진)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은 2일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정홍원 국무총리 초청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만찬에 앞서 일감 나누기 등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동의한다”고 말했다. 해외공장 증설에 대한 질문에는 “기회가 된다면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현대차는 노사 문제로 인해 차질이 생기고 있는 국내 생산을 보완하기 위해 해외 생산을 늘려가고 있다. 향후 투자 계획에 대해선 “좀 더 지켜보겠다”고 정 회장은 말했다. 그는 또 “엔저는 반드시 나쁘다고 볼 문제는 아니다”라며 “엔화 약세로 경쟁력이 약화되겠지만 그 흐름이 계획적으로 진행된 것인지, 아니면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인지 달러화의 흐름과 함께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이 전경련 행사에 참석한 것은 2년2개월 만이다.

 한편 전경련 회장단은 이날 만찬에서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과 동반성장 확산 취지에 동의한다”면서도 “정치권의 입법이 정상적인 기업 활동에까지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우려를 정 총리에게 전달했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경제민주화는 기업 옥죄기가 아니다” 라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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