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설에 독살까지…' 김현주, 악녀본색 어디까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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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드라마하우스]

JTBC ‘꽃들의 전쟁’ 김현주(36)의 ‘신(新) 국민악녀 플레이어’가 시선을 모으고 있다.

김현주는 JTBC 주말연속극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극본 정하연, 연출 노종찬, 제작 드라마하우스)에서 ‘조선시대 최고의 팜므파탈’ 소용 조씨 역을 맡았다.

데뷔 17년 만에 연기 변신에 나선 김현주의 악녀 연기가 매회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인조를 쥐락펴락하는 요염한 자태부터 살기어린 눈빛과 표독스러운 표정, 거침없이 독설을 내뱉는 섬뜩함까지 폭넓은 연기력을 과시하며 악녀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다.

극중 얌전(김현주)은 소실의 딸로 태어난 신분으로 인해 양반가의 자제이자 첫사랑 남혁(전태수)과의 사랑을 이루지 못하자, 세상에 복수하겠다는 야심을 품고 악녀로 변신을 꾀했다. 얌전은 인조(이덕화)의 마음을 좌지우지하며 궁을 장악한 후 아들을 낳으면 중전으로 삼겠다는 인조의 약속까지 받아냈다.

하지만 얌전은 남혁이 혁명을 도모하고 있다는 것과 뱃속 아이가 자신의 아이임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는 남혁의 죽음을 사주했다. 또 아들이 아닌 딸을 출산하자 갖다 버리라고 악을 쓰며 눈길조차 주지 않는 등 자신의 욕망에 걸림돌이 된다면 사랑하는 연인과 친자식마저도 외면해버리는 독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최강 앙숙’ 이상궁과 나란히 회임을 하자 이상궁에게 독이 든 과자를 먹여 뱃속 아이를 독살하려 했다. 또 ‘독살 사건’ 범인으로 몰리자 인조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위기를 모면하고, 중전에게 누명을 씌우는 등 악녀본색을 선보이고 있다.

제작진은 “소용 조씨는 온갖 음모와 암투가 난무하는 궁궐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악녀로 변해가는 인물이다. 앞으로 더욱 지독하고 악랄한 악녀 본색을 과감히 드러낼 예정”이라며 “악녀 연기에 강한 의욕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있는 김현주의 열연을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지난 12회 분에서는 얌전의 사주로 비통한 죽음을 맞이했던 남혁(전태수)이 살아 돌아오는 장면이 그려졌다. 거지 소굴에서 동냥을 하다 거지들에게 위협을 당하던 남혁모(남능미)를 구해주기 나타났던 것. 죽은 줄만 알았던 남혁이 살아있다는 충격 반전으로 인해 극 전개의 새로운 국면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남혁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JTBC 주말연속극 ‘꽃들의 전쟁’ 13회는 4일 일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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