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불허로|강행어려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11월초부터 신민당이 대여투쟁강화의 일환으로 벌이기로 했던 지방유세는 당초 계획을 변경, 당선자들의 귀향보고형식으로 수정되더니 27일의 당선자 회의에서는 이 문제가 크게 논란, 다시 대도시 중심의 대대적 유세로 환원하기로 했다고-.
신민당의 당초 계획에 의하면 이번 유세에서 유진오 당수를 비롯한 당중진들까지 동원, 정부·여당의 단독국회강행 등을 대대적으로 성토하기로 결정했었으나 이러한 유세계획하에서는 유세비용염출이 어렵고 당국이 집회허가를 안할 방침이기 때문에 유세강행이 어렵다고 판단, 당선자들의 귀향보고로 유세를 대체하기로 수정, 당선자들에게 귀향보고계획서를 중앙당에 제출하라고 지시했다는 것.
그런데 27일 당선자회의에서는 김원만 김수한 이민우씨 등이 『차라리 귀향보고라면 유세를 집어 치우자』 『당국이 집회를 불허해도 강행해야 한다』는 주장을 들고나와 유 당수는 다시 도시중심의 대대적인 유세계획을 짜도록 선전위에 지시하고 이미 귀향보고 허가를 받은 박병배씨만은 예외로 28일 대전에서 귀향보고를 갖게 했다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