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20년간 고요는 비정상"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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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지역에 향후 지진이 더 자주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됐다.

이 같은 전망은 '빅원'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최근 수 년 사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이목을 끌고 있다.

29일 CBS 방송은 지진학자 등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향후 남가주에 지진이 잦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방송에 따르면 지난 주말 엘세군도 지역 북쪽 2마일 지점에서 이틀 간격으로 지진이 이어졌다. 규모는 26일에는 3.2, 28일에는 2.8을 각각 기록했다. 두 차례 지진에서 재산피해나 부상자는 없었으나 전문가들은 지진의 강도가 아니라 발생 지역에 주목하고 있다.

캘텍의 루시 존스 박사는 "규모 3 수준의 지진은 남가주에서 매주 두어 차례 발생해왔다"면서 "문제는 인파가 몰리는 LA국제공항 인근까지 여파가 미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존스 박사가 가장 크게 우려하는 바는 1994년 노스리지 지진 이후 지난 20년간의 기록이다. 그에 따르면 노스리지 지진을 기점으로 이전 7년간은 매년 최소 1차례 이상 소규모 피해를 기록한 지진들이 이어졌으나 그 이후는 피해가 발생한 지진 건수가 전무하다.

존스 박사는 "지난 20년간 남가주내 단층활동이 휴식기였던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의 '장기적 고요'는 정상이 아니다. 통계적으로도 향후 좀 더 지진이 잦아질 것이라는 전제아래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진연구소에 따르면 미 사상 최악의 사망자를 낸 지진은 1906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 3000여 명이 숨졌다.

이어 1945년과 1964년 알래스카 지진에 따른 쓰나미로 각각 165명, 128명이 사망했다. 60여 명이 숨진 노스리지 지진은 최악의 지진 순위에서 10번째를 기록했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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