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상무를 2연패에 몰아넣으며 2003 삼성화재 애니카 한국배구 수퍼리그 남자실업부 2차 대회에서 첫승을 올렸다. 대한항공은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레프트 김종화(24점)를 앞세워 상무를 맹폭, 3-1(25-19,25-17,18-25,25-23)로 승리했다.
상무는 4세트에서 이호남.김기성의 분전으로 21-20까지 앞서 나가며 대역전극을 꿈꿨다. 하지만 4세트 막판 대한항공의 해결사 김종화가 나서면서 결국 역전극은 수포로 돌아갔다. 상무 기용일의 공격범실과 김종화의 강타 두 개로 경기를 23-21로 뒤집은 대한항공은 24-23에서 김종화의 호쾌한 후위공격으로 승리에 종지부를 찍었다.
대학부에서는 센터 고희진(2m.4학년)-김형우(1m99㎝.3학년)의 노련미가 돋보인 성균관대가 신입생 센터 이종화(2m)가 부진한 경기대를 3-0(25-23,25-23,25-21)으로 꺾었다. 고희진-김형우는 공격(15득점)-수비(8블로킹)에서 맹활약했다.
한편 1일 1차 대회를 마친 여자실업부에서는 현대건설(7승1패)과 한국도로공사(5승3패)가 각각 1.2위로 2차 대회에 직행했다. 도로공사는 지난달 31일 최하위 흥국생명이 3위 KT&G를 3-2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는 바람에 2위를 확정지었다.
장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