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도심서 권총 2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한밤 중 행인으로 붐비는 서울 한 복판에서 시비 끝에 권총을 2발이나 쏜 해군하사를 경찰이 「우발적 사고」로 처리했다.
7일 밤 11시 20분께 서울 미도파 앞길에서 술 취한 해군 모 부대 소속 조복남(23) 하사가 문화방송 작가 이철향(30·성북구 동선동 1가 85)씨와 명지대학생 김기호(24·서대문구 냉천동 101)군 등 2명과 「택시」를 먼저 잡았다고 시비를 벌였다.
화가 난 조 하사는 차고 있던 미 제45구경 권총을 꺼내 김기호군의 뒷머리를 때려 전치 10일의 상해를 입히고 이를 말리던 이씨에게도 구타, 전치 10일의 상해를 입혔다.
또한 권총으로 이씨를 위협, 이씨가 도망치자 계속 추격 상은 앞 지하도로 도망치는 이씨를 향해 권총 2발을 발사했다.
한편 l12신고를 받은 남대문 경찰서는 이 살인미수 사건을 단순한 우발 사고로 처리, 조 하사를 해군 헌병대에 이첩했다.
▲해군 공보실측의 말=우리가 알기로는 전혀 내용이 다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