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빌딩가에 새강자 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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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서울 강남권 사무실 임대 시장에 돌풍이 불 조짐이다. 국내 최대 면적의 강남구 역삼동 스타타워 고층부(30~43층)가 최근 인테리어 공사를 끝내고 본격적인 사무실 임대에 들어간 데 이어 4월께 입주하는 서초동 제일생명 네거리의 교보 강남타워도 입주업체 끌어들이기에 나섰다.

두 빌딩에서 많은 물량의 사무실이 임대시장에 나옴으로써 기존 빌딩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빌딩은 규모도 크고 첨단 인텔리전트를 자랑하면서 최적의 비즈니스 환경을 내세우는 게 특징이다.

연면적 6만4천평의 스타타워가 이번에 내놓는 임대물량은 13개 층 2만5천평으로 고층부여서 전망이 뛰어나다. 원래 호텔시설 공사를 벌이다 사무실로 용도를 바꾸는 바람에 임대가 늦어졌다.

스타타워의 시설.임대관리를 맡은 스타PMC 관계자는 "산업과 금융의 새 중심지인 테헤란로에 있는 데다 교통여건까지 좋아 최적의 사무환경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이 빌딩 저층부는 대부분 입주했는데 유니버설 스튜디오, 다임러크라이슬러, 메트라이프생명 등 외국계가 중심을 이룬다.

서초동 교보 강남타워도 빌딩업계의 큰 관심을 모은다. 연면적 2만8천평으로 규모는 스타타워 보다 작지만 첨단화된 시설과 완벽한 비즈니스 지원시스템을 자랑한다.

외국계가 많은 스타타워와 달리 교보생명과 자회사들, 우리카드 본사 등 국내업체가 많이 입주한다. 현재 2천여평이 남아 있다. 이 빌딩 임대를 대행하는 ㈜신영 관계자는 "강남대로 변이어서 교통여건이 좋고 사무지원 체제가 잘 돼 있기 때문에 강남권을 대표하는 빌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두 빌딩 모두 임대료가 비싼 게 흠이다. 스타타워의 경우 전세 기준으로 평당 평균 8백25만원선이며 교보 강남타워는 평당 7백40만원선으로 인근 다른 빌딩보다 평당 1백만~3백만원 정도 높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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