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 특사 3일 방북

중앙일보

입력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 특보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3일 북한을 방문한다.

林특사는 방북기간 중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을 만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우리측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林특사는 경의선(京義線)철도.도로 연결공사의 조속한 재개를 비롯한 남북간 합의사항의 이행을 강조하고,4차 이산가족 상봉재개 및 7차 장관급 회담의 개최를 위한 합의문안도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金대통령은 2일 林특사의 출발인사를 받는 자리에서 "林특보의 북한 방문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중요하며 민족간 화해.협력과 남북간 합의사항의 성실한 이행에 관해 의견일치를 보기 바란다"면서 "우리 국민과 민족에게 좋은 선물을 가지고 달려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林특사는 3일 오전 10시 대통령 전용 3호기편으로 서울공항을 출발해 서해 직항로를 거쳐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며,이날 오후 김용순(金容淳)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담당 비서와 회담한 뒤 만찬을 한다.

통일부 김홍재(金弘宰)대변인은 "남북한이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회담장은 인민문화궁전,숙소는 백화원초대소로 하기로 최종 합의했다"며 "4일 이후 일정은 평양 도착후 양측이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林특사는 5일 귀환할 예정이나 金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일정 등에 따라 하루 이틀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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