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10일까지 휴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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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공화당만이 참석한가운데 1일 열린 국회본회의는 62회 정기국회의 회기를 9월 1일부터 오는12월 29일까지 1백20일간으로 결정하고 이의장의 제의로 야당의 국회등원을 기다리기 위해 4일부터 10일까지 7일간 휴회키로 결의했다.
이 의장은 이날 『야당위원이 국회에 들어올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국회가 당면한 가장 급선무이며 이를 위해 내주 중에 다시 시국 수습 안을 내겠다』고 밝히면서 본회의의 휴회를 제의했을 때 이백일·김익준 의원 등은 발언권을 얻어 등단, 야당의원의 국회등원을 무작정 기다리지 말고 공화당 일당만으로도 정 총리를 비롯한 관계장관을 출석시켜 무장간첩의 준동, 해병1개 대대의 파월, 세제개혁, 미 농부 일본동경도지사의 조선대학인가, 「네거티브·시스팀」, 한발 및 뇌염대책 등 시급한 문제들에 대한 대 정부질의를 벌여야한다고 주장하면서 본회의의 휴회를 반대했다.
그러나 김두현·이만섭 의원 등은 『여당인 공화당이기다리는 인내와 아량을 보이자』고 말하면서 휴회결의를 찬성했다.
1일 상오 정기국회개회식이 끝난 뒤 국회본회의장에서 열렸던 공화당위원총회에서도 상당수의 공화당 의원들이 공화당일당으로도 본회의를 열어 국민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있는 경제문제, 국방외교문제 등에 대한 대 정부 질의를 벌여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공화당의원들의 강경한 움직임은 오는11일에 국회가 속개될 경우 공화당일당만으로도 국회본회의를 열어 대 정부질의를 펼 가능성을 짙게 풍겨주고 있다.
이날 국회의 휴회결의를 반대하고 나선 이백일·김익준 의원 등은 『지난6대국회의 경험으로 보아 야당과 협상이나 타협을 통해서 성공하거나 얻은 일이 무엇이 있느냐』고 반문하고 『국회의원은 유권자들의 요청에 따라 국회의원본연의 임무를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야당의 국회출석거부를 비난했다.
본회의휴회에 반대하는 일부위원들은 당면한 문제에 대한 대 정부질문을 벌이기 위해 국무위원출석요구서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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