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공무시행」에 골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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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요즘 공무원들의 「엉터리 공무 해외여행」 신청이 부쩍 늘어나서 그 심사를 맡고 있는 총무처와 공무해외여행 심사위는 공무 여부를 가려내기에 진땀을 빼고 있다는 얘기.
하루 평균 십여명씩 들어오는 「공무해외여행」신청 중에는 (1)개인 초청을 받고 사무로 가는 공무원 (2)교환교수 등 장기간 연구를 하기 위해 가는 교육공무원 (3)공무와 관계없는 국제회의에 참가하는 공무원 등이 상당수 끼여 있는데 공무해외 여행에 해당되지 않는 이들은 대개 몇 겹의 압력까지 동원한다고.
공무해외여행 심사위원장인 이석제 총무처장관은 3일 『엉터리 신청자들을 가차없이 적발하라』고 신두영 총무처 차관에게 지시하면서 『이것도 관기 확립의 일익』이라고 첨언. 이렇듯 공무원이 공무해외여행 신청을 원하는 것은 여권 및 환금수속에 편리하고 여행 주에도 관용여권으로 편의를 제공받기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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