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전력사용 사상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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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에너지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우리나라의 전력 소비량이 지난해 12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는 지난해 12월 전력소비가 전년 동월에 비해 8.2% 증가한 2백48억kWh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한여름 전력소비량(8월 2백36억kWh)을 뛰어넘는 것이다.

산자부는 이를 한파가 일찍 찾아오면서 난방을 위한 전력소비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2001년 이후 여름보다 겨울에 전력소비가 더 많아졌다"며 "지난해 여름에는 비가 많고, 기온이 낮아 냉방기를 덜 튼 반면 겨울에는 가정용 난방전력의 사용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29달러를 돌파하면서 각종 기름 값이 급등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9일 현재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29.01달러로 전날보다 0.09달러 올랐다.

정부는 특히 두바이유 10일 이동평균 가격이 29달러를 넘으면 수입부과금 인하와 차량 10부제 검토 등 2단계 고유가 대책을 시행할 예정인데, 이날 현재 배럴당 28.74달러로 29달러에 한발짝 다가섰다.

연료유와 난방유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난방유 2월물은 갤런당 97.13센트를 기록,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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