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주고 취직 확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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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서울 동대문 갑구에서는 불법벽보가 나붙고 야당연설을 방해하는 사태가 일어나는 등 혼란이 일고 있다.
7일 상오 7시쯤 동대문구 창신동 지하도 앞에서 동구 신민당 입후보 송원영씨가 개인 연설회를 하고 있을 때 「마이크」를 단 공화당 민관식 후보의 이동 선전「지프」가 연설장소 바로 앞을 지나가면서 송원영씨를 비난하는 내용의 연설을 했는가 하면 창신동·숭인동 일대의 골목길을 누비며 선전방송을 하고 다녔으나 경찰의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았다.
한편 6일 동대문 갑구 일대에는 6월 4일에 일어난 일까지 기사화 하여 보도한 5월 15일자 고려시보가 무더기로 뿌려져 송원영 후보에 의해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당했다.
송원영씨는 7일 상오 ①창신2동 12통의 모 반장이 5일 밤 9시 신민당사무소에 와서 『공화당에서 3백원씩 반원에게 돌리라고 했다』고 폭로했고 ②공화당 동구사무국장 홍기혁씨가 신민당 창신동책 강순점씨에게 1만원을 주면서 『시골로 내려가 있으면 선거 뒤에 창경원 수위로 취직시키겠다』고 했고 ③공화당 동구선전부장 김기조씨가 신민당 선전부장 이태용씨에게 15일 이내에 취직시켜주고 돈도 몇 만원 주겠다고 탈당을 권유하는 등 온갖 불법행위가 난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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