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전쟁」소식에|「라디오」에 온 신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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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5일 하오 「중동」에 전면전재 이란 「뉴스」가 전해지자 서울에 있는 「이스라엘」과 아랍 공화국 인들은 「라디오」 앞에 앉아 단파로 「텔아비브」 방송을 들으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3가3의10에 있는 「이스라엘」 대사관에는 하오 7시께부터 10여명의 「이스라엘」 사람들이 몰려들어 『예측했던 것이었지만 불행한 사태』라고 이구동성-.
이날 전쟁소식을 듣지 못한 채 일본에 다니러 간 「아벨」 여사 (40) 는 『어떤 현대무기로도 「예루살렘」 사람들이 가진 성지수호정신은 부술 수 없을 것』이라고 굳은 표정.
○…한편 한국에 있는 유일한 「아랍」 공화국 인인 「라세드」 (외국어대 아랍어과 교수)씨는 한남동 외인주택에서 『아직 아무런 소식도 모릅니다. 정확한 소식을 모르니 할말도 없습니다』라면서 말하기를 꺼려했다. 그러나 「라세드」 씨도 궁금함을 감추지 못하고 「라디오」에 열심히 귀를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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