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영상 이어 음악까지 손 뻗친 트위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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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가 음악검색 서비스 ‘위아헌티드’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곧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도 출시할 예정이다.

11일(현지시각) IT전문매체 씨넷은 “트위터가 위아헌티드 인수를 공식 확인해줬다”고 보도했다. 씨넷은 지난달 트위터가 이 업체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곧 음원 사업에 뛰어들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트위터는 이날 자사 홍보팀 계정을 통해 “위아헌티드가 트위터에 합류했다”고 알렸다. 위아헌티드도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위아헌티드닷컴 웹페이지 서비스를 종료한다”며 “우리는 트위터의 일원으로 당신을 즐겁게 할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위아헌티드는 2009년 호주에서 음악 검색 사이트로 처음 출발했다. 파일 공유 서비스 ‘비트토런트’와 블로그·게시판·소셜미디어를 분석해 빌보드 차트와 유사한 음악 순위정보를 제공한다. 이후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기반을 옮겨 음악 스트리밍과 소셜미디어 공유업체로 발전했다.

위아헌티드는 “트위터와 음악이 함께하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예술가들은 트위터에서 가장 먼저 팬들과 만날 것이고, 사람들은 매일 새로운 음악과 앨범을 공유하고 발견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홈페이지 위아헌티드닷컴(wearehunted.com)을 통한 서비스는 종료되고 가입 계정도 모두 삭제된다.

위아헌티드 서비스는 ‘트위터 뮤직’과 통합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위터 뮤직은 트위터 사용자가 팔로우(follow)한 사람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음악가·음악 추천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트위터 뮤직에 공유된 음악은 ‘사운드클라우드’ 앱을 통해 들을 수 있다.

한편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트위터 뮤직 전용 앱도 곧 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자매지 올싱스디지털은 “전용 앱이 내일 등장한다”는 예상을 내놨다.

테크크런치는 “트위터가 뉴스·사진·동영상·음악을 포함한 미디어 허브로 발전했다”며 “이전까지는 타사 서비스에 의존했지만 이제 플랫폼 내에서 콘텐트를 공유하고 상호작용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위터는 2011년 ‘포토버켓’을 인수해 사진 공유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듬해 동영상 공유 서비스 ‘바인’을 인수했으며 올 1월부터 ‘6초 동영상’ 공유 기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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