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목우회 공모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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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목우회가 네 번째의 공모전과 회원 전을 아울러 마련했다(5일까지). 신진 미술 학도가 모두추상에 매혹돼 있는 때에 사실의 전통을 이끌려는 목우회의 노력은 해를 거듭 할수록 성과를 거두는 셈. 특히 두드려진 작품은 없다 하더라도 2백여 응모자 중에서 추린 70여점 가운데는 다부진 집착이 적잖게 보인다.
오히려 회원전이 부진한 상태. 의욕도 보이지 않으려니와 마지못해 출품한다는 인상은 목우회의 주 「멤버」가 노장이란 점만도 아니다. 노익장으로 무르익는 것은 이마동 화백의 필치. 즉흥적인 묘사이지만 이번 「비오던 날의 밤섬」같은 소품은 한결 섬뜩이는 것이 있고 목우회에 활기를 불어넣을 실마리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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