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재수생 비율 뚝 떨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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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올해 서울대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 결과 재수생 비율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기관들은 당초 재수생의 강세를 예상했었다.

서울대는 29일 일반전형 합격자 3천23명과 농어촌 특별전형 합격자 98명, 특수교육대상자(장애인) 전형 8명 등 정시모집 최종 합격자 3천1백29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발표 결과 재수생 비율은 전체 합격자 중 31.2%로 지난해(37.7%)보다 6.5%포인트 떨어졌다.

서울대 관계자들은 "고득점 재수생들이 법대.의대 등 인기학과에 집중적으로 지원해 전체 비율이 떨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학생 합격자 비율은 모두 1천97명(36.3%)으로 지난해(36.2%)와 비슷했다. 전체 합격자 중 최고령은 두 다리를 잃은 손위용(특수교육대상자 전형.울산시 남구 신정동)씨로 50세의 나이로 법대에 합격했다.

일반전형 중 최고령도 법대에 합격한 이화숙(43.여.서울 강남구 개포동)씨가 차지했다. 전체 합격자 중 최연소는 검정고시를 거쳐 사회과학대에 합격한 홍지연(17.서울 양천구 신정1동)양이었다.

또 일란성 쌍둥이인 김병식.민식(19.대구시 북구 태전동) 형제가 농업생명과학대학에 나란히 합격했다.

수능 반올림으로 1단계에서 탈락됐다 법원에서 불합격처분 효력정지 결정을 얻어냈던 지원자 6명 중에는 의예과에 지원한 權모군만이 조건부로 합격했다. 權군은 법원 본안 소송에서 패소할 경우 합격이 취소된다.

한편 서울대는 합격자 명단을 이날 오후 7시 학교 홈페이지(www.snu.ac.kr)를 통해 발표했다. 자동응답전화(060-700-1930)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윤혜신 기자 <hyaes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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