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의원 일문일답]

중앙일보

입력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불참을 선언한 홍사덕 의원이 11일 "이 세상에 돈으로 안되는 게 있다는 것을 서울시민에게 입증해 내겠다"고 말했다.대선전 집단지도체제 도입과 이회창 총재의 당무퇴진도 요구했다.

-돈얘기를 꺼낸 것은 상대후보의 돈경선 의혹을 말하는 것인가.
"가까운 지구당 위원장이 최근 자기 지구당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밀 조사하고 오더니 이제야 진상을 알겠다고 말하더라"

-오늘 서울시지부 선관위에서 후보등록 연기를 결정하는데.
"경선엔 관심없다"

-그렇다면 무소속이나 신당후보로 시장선거에 나서나.
"자동차가 고장났다고 해서 고치지도 않고 버리는 사람은 없다.2년전 총선에서 1당을 위해 헌신한 만큼 이 정도 의견을 낼 자격은 있다.관철되지 않으면 그때 다시 생각하겠다"

-집단지도체제와 李총재의 당무퇴진은 왜 요구하나.
"박근혜 의원이 요구한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해 그의 복당을 위해 노력하고 추가탈당을 막아야 한다.온전하게 이를 추진하려면 李총재가 당무일선에서 물러나는 게 필요하다"

-李총재는 방일 출국전 집단지도체제 불가방침을 밝혔는데.
"정치는 살아 움직이는 것이다.어제 말씀은 어제 말씀이고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통합과 화합의 길로 가야한다"

-李총재가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거부하면.
"그때 가서 다시 얘기하자.李총재가 일본가서 생각할 시간을 갖도록 오늘 발표한 것이다"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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