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날까 두려워" 女원어민 강사, 한국 떠나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전쟁이 날까 두려워 고국으로 돌아갑니다’

북한의 전쟁 위협으로 국제사회가 한반도 정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미국인 원어민 교사가 편지만 남긴채 귀국하는 일이 벌어졌다.

8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남 무안군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20대 초반의 미국인 원어민 여교사가 학교측에 아무런 통보없이 지난달 31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하루 뒤 숙소에서 발견된 이 교사의 편지에는 “미국에 있는 가족들이 한국에서 근무하는 자신을 걱정하며 귀국을 종용해 어쩔 수 없이 돌아간다”고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교사는 지난달부터 내년 2월까지 이 초등학교에 근무하기로 계약이 된 상태로 알려졌다.

이 학교 관계자는 “전쟁 두려움도 있겠지만 20대 초반의 미국 여성이 시골에서 근무하기가 쉽지 않은 것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며 “당장 학교 영어 수업 때문에 걱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