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줄기세포 기술 중동으로 수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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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이오업체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줄기세포센터를 건립한다. 이 곳을 통해 국내 줄기세포 치료제 생산 기술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전수할 예정이다.

파미셀(김현수 대표이사)은 9일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간 협력사업으로 진행하는 사우디아라비아 킹파드 왕립병원(KFMC, King Fahad Medical City) 내 줄기세포센터 건립 사업의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특히 보건협력 외교가 기업 비즈니스로 연결돼 사우디 의료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파미셀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파미셀은 사우디아라비아 줄기세포 기술이전 전 과정을 총괄한다. KFMC는 사우디 정부가 의료산업을 차세대 전략 육성 산업으로 결정하고 리야드에 설립한 대규모 의료단지다.

우선 파미셀은 올해부터 2017년까지 총 5년 간 사우디아라비아 KFMC에 줄기세포치료제 생산을 위한 마스터플랜과 종합적인 실행 및 운영 노하우를 전수한다. 이후 2018년 이후엔 KFMC 줄기세포 운영을 담당한다.

구체적으로 파미셀은 ▲줄기세포치료제 생산을 위한 GMP 시설 설치 및 운영 ▲줄기세포치료제 제조, QC 및 GMP 운영 기술 이전 ▲줄기세포 전문인력 양성 ▲줄기세포치료제 품목 승인 및 임상시험을 위한 자료 및 기술 이전 ▲사우디아라비아 FDA 줄기세포치료제 품목 허가 지원 ▲줄기세포치료제 관련 법규 및 제반 시스템 수립 지원 ▲줄기세포은행 설치 및 운영 등을 진행한다.

이번 파미셀의 줄기세포 이전은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양 국 간 보건의료기술 이전 협력에 대한 후속조치다.

한국은 파미셀의 줄기세포치료제 기술이전 외에도 뇌영상·신경·심장과학센터·방사능치료시설 등 5개 분야에 걸쳐 의료기술 이전에 대한 전반적인 협력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파미셀 외에도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가천길병원, 원자력병원 등 4개 종합병원이 참여한다.

파미셀 관계자는 "지난 1월 참여기관과 공동으로 KFMC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뒤 지난달 사우디에 방문해 관련 내용에 대한 1차 협의를 마쳤다"며 "이번 선정은 한국의 줄기세포치료제 제조 및 품질관리 기술 우수성을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KFMC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치료제 품목 승인을 받은 파미셀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줄기세포 치료 분야의 협력 대상으로 선정했다"며 "향후 중동 지역에 줄기세포 관련 산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파미셀 대표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향후 KFMC를 중동 지역의 메디칼 허브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며 “중동 지역의 줄기세포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상호 지속적인 파트너쉽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파미셀은 KFMC와 상반기 중으로 준비 단계 진행을 위한 기본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하반기까지 본 계약의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본 계약 및 본 계약의 총괄 계약금액은 대략 8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현지실사, 타당성 분석 및 실무 협의를 거쳐 빠른 속도로 사업이 전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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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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