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했다" 10대女, 채팅 글 올리자…'성노예' 실태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10대 가출 소녀들의 성매매 실태가 전해저 충격을 주고 있다.

6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가출한 10대 소녀를 노리는 어른과 가출 청소년들이 범죄인이 되어가는 현상을 분석했다.

1부 ‘소녀를 노리는 검은 손’은 갈 곳 없는 10대 소녀들을 노리는 비열한 어른들과 아이들에 대한 내용이 전해졌다. 거리로 나온 소녀들에게 가장 큰 고민은 잠자리다. 집을 나온 소녀들은 하룻밤 묵을 곳을 찾기 위해 채팅 사이트나 스마트폰 앱을 뒤진다. 제작진이 한 채팅 사이트에 가출 소녀라며 글을 올리자 소녀들을 노린 ‘검은 손’의 연락이 이어졌다. 가출한 소녀를 도와준다던 그들은 어린 소녀와 하룻밤 즐기려는 평범한 회사원부터 소녀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하는 포주, 또 ‘조건 만남’ 일행 등이었다.

제작진이 취재도중 알게 된 17세 소녀는 충격적인 진술을 했다. 15세에 가출해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가출패밀리들과 함께 지냈던 그는 성매매에 동원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틀정도 언니들이 잘해줬다. 그러다 잠깐 같이 갈 곳이 있다며 나를 재촉했다”고 했다. 이어 “모텔로 끌려가 문을 여니 어떤 아저씨가 옷을 벗고 있더라”고 밝혔다.

그 가출소녀는 “(하지 않으면)오빠들이 들어 가라고 때렸다. 죽을 정도로 맞아봤다”고 설명하며 “성병도 걸려 봤다”고 말해 충격을 더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해 가출 신고가 접수된 10대는 2만8996명. 이중 소녀가 1만6945명으로 소년(1만2051명)보다 훨씬 많다.
재범률은 36.9%(2011년 경찰청 통계)에 이른다. 전과 9범 이상 청소년은 2008년 953명에서 지난해 3,362명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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