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 공동 2위로 순조로운 출발

중앙일보

입력

미국프로여자골프 시즌 개막에 대비해 스윙을 개조한 김미현(25.KTF)의 변신이 실전에서도 통했다.

김미현은 1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와이콜로아골프장(파70. 6천16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다케후지클래식(총상금 9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7개·보기 1개로 6언더파 64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에 올라 시즌 첫 승의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골프교습가 필 리츤의 지도로 트레이드마크였던 오버스윙을 간결하게 가다듬고 체중을 8kg이나 줄여 지구력 강화 훈련에 힘쓴 김미현은 첫 대회에서 바로 훈련의 위력을 발휘했다.

오전 7시20분 고바야시 히로미(일본), 로라 디아즈(미국)와 함께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미현은
11번 홀에서 첫 버디로 컨디션을 점검한 후 14, 15번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김미현은 16번 홀에서 보기로 주춤했지만 전반 마지막인 18번 홀에서 버디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후반 9개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추가하며 6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카트리오나 매튜(스코틀랜드), 리셀로트 노이만(스웨덴),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함께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친 김미현은 선두 로리 케인(캐나다. 7언더)에 1타차로 추격하고 있어 우승 가능성이 높다.

김미현이 남은 라운드에서 선전해 우승을 차지하면 지난해 박세리(25. 삼성전자)에 이어 LPGA 시즌 개막전을 한국선수가 2년 연속 우승하는 진기록을 수립한다.

한편, 박희정(22)도 4언더파 66타를 쳐 공동7위로 첫날 경기를 마쳐 우승 기반을 마련했다. 퀄리파잉스쿨에서 공동25위로 부진, 풀시드를 따는데 실패했던 고아라는 2언더파 68타로 공동 26위에 올랐다.

지난해 신인왕 한희원(24. 휠라코리아)은 이븐파 70타를 기록하며 공동 44위로 1라운드를 마쳤고 박지은(23.이화여대)은 1오버파 71타로 다소 출발이 부진했다.

Joins 금현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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