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주간 리뷰 - 2월 넷째 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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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조던의 부상이 의외의 심각한 변수로 작용한 워싱턴 위저즈가 악재를 만나게 되었다.

다소 주춤거리는 인상을 보였던 뉴저지 네츠는 다시 안정을 찾아 6연승 행진을 하며 동부 컨퍼런스 우승에 한걸음 다가서고 있다.

마이애미 히트는 계속해서 상승세를 타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워싱턴 위저즈에게 4경기차까지 치고 올라왔다. 앞으로 히트의 행보가 주목된다.

토론토 랩터스는 부상중이던 빈스 카터와 하킴 올라주원이 복귀했음에도 불구하고 8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29승 29패를 기록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시카고 불스는 제일런 로즈의 합류 이후 3연승을 달리며 시즌 20승 고지에 가까워졌다.

◇ 최대 위기에 처한 워싱턴 위저즈

마이클 조던이 결국 부상으로 시즌 아웃될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한 위저즈.

지금 이대로의 분위기라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힘들어질 수 도 있다. 주초에 가진 마이애미 히트와의 2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팀 분위기가 급격히 떨어졌다. 최근 5연패에 10경기에서 3승 7패의 성적을 거두며 위기에 빠졌다.

조던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최소한 5경기 결장이 확실한 가운데 홀로 공격을 전담해야할 리차드 헤밀턴에게 부담이 가중될 듯. 위저즈로선 이번 고비를 어떻게 넘느냐가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헤밀턴과 더물어 코트니 알렉센더, 타이론 네스비등의 분발이 요구된다.

◇ 1위 독주 채재를 굳힌 뉴저지 네츠

올 시즌 단 한명의 선수 영입으로 이렇게 까지 성공을 거둔 팀이 있을까?

비로 뉴저지 네츠를 보면 그답은 나온다. 제이슨 키드의 영입으로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동부 컨퍼런스 전체 1위를 달리던 네츠.

올스타 휴식기를 전후로 다소 패하는 경기가 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으나 키드의 노련한 경기 조율과 키난 마틴, 리차드 제퍼슨등의 활약으로 다시 전열을 재정비 이제는 당당히 동부 1위팀으로서 손색이 없을 정도.

디비전 2위팀인 보스턴 셀틱스와의 경기차도 7경기로 유지해 앞으로 큰 슬럼프만 없다면 플레이오프에서 동부 1번 시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여진다.

◇ 치열해진 중부 1위 다툼

지난주 극도의 부진에 빠졌던 밀워키 벅스는 그나마 기력을 회복하며 최근 10경기에서 5승 5패를 기록하며 다시 1위 자리에 복귀했다.

하지만 '빅 3'의 일원인 글렌 로빈슨이 출전 시간을 놓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고 팀은 안팍으로 곤란한 지경. 감독인 조지 칼은 팀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은 하지만 로빈슨과의 갈등과 백업 포인트가드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이상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나 플레이오프에서 고전을 면하지 못할 듯.

반면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상승세는 대단하다.

지난주에 이어 최근 10경기에서도 8승 2패의 좋은 성적을 올리며 밀워키 벅스를 위협하고 있다. 벤 월라스의 허슬 플레이와 제리 스탁하우스, 클리포드 로빈스의 꾸준한 공격력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인디애나 패이서스에게도 순위를 위협당하는 처지에 놓인 토론토 랩터스는 일단 연패 탈출이 가장 큰 과제. 카터가 부상에서 돌아왔으나 팀 공격이 오직 그에게만 집중되는 모습을 보여 다른 선수들의 분전이 요구된다.

◇ 마이애미, 5할 승률을 달성할 수 있을까?

마이애미 히트의 상승세가 여전히 계속된 한 주였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기록하며 다소 페이스가 떨어진 워싱턴 위저즈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위협하고 있는 히트는 실망을 불러일으키던 로드 스트릭랜드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라폰소 일리스, 짐 잭슨, 크리스 캐틀링등 벤치 맴버들도 좋은 모습을 보여줘 후반기 가장 무서운 '다크 호스'로 등장했다.

여기에다 부상에서 회복한 브라이언 그랜트, 켄달 길이 주전 라인업에 들어와 기존의 알론조 모낭, 에디 존스와 함께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아마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동부의 다른 팀들은 이제 히트를 만만한 팀으로 볼 수는 없을 것이다.

류한준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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