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자업계의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일본 마쓰시타(松下)전기산업이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경쟁할 것은 경쟁하되 서로에 도움이 되는 것은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자는 뜻에서다. 협력분야도 교육프로그램.DVD.디스플레이.차세대 광저장장치 분야 등 다양하다.
삼성전자는 28일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TV에 사용되는 32인치 LCD 패널을 마쓰시타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마쓰시타는 그동안 도시바와의 LCD 부문 합작사인 '도시바-마쓰시타 디스플레이 테크놀로지(TMD)'로부터 LCD 패널을 공급받고 있으나 최근 들어 TMD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삼성전자에서 조달받기로 결정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이달 초 마쓰시타와 세계 DVD리코더 시장 선점을 위해 전략적 제휴를 했다. 이 제휴를 통해 삼성은 마쓰시타의 DVD 램기술 방식을 DVD리코더의 표준으로 채택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공동 생산.마케팅도 하게 된다. 양사가 협력해 DVD 세계 표준화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자는 의도다.
특히 양사는 차세대 광저장매체인 '블루-레이' 녹화기 기술표준화 모임에도 참여해 새로운 시장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마쓰시타는 지난해 삼성의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하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