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동백지구 6천700가구 3월 중순 분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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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경기도 용인시 동백지구 아파트 6천7백여가구가 3월 중순 분양될 예정이다.

주택업계에 따르면 공사용 도로와 기간시설 설치 미비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연되고 있는 동백지구의 아파트 사업승인을 놓고 최근 용인시.한국토지공사.주택업체가 협의해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토지공사와 해당 주택업체는용인시가 요구한 주변 광역도로 개설 등 시설공사 12건 가운데 10건을 수용하는 조건으로 이달 말 사업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승인에 필요한 인허가 절차를 거쳐 오는 3월 초 승인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분양에는 10개 업체가 6천7백가구를 동시분양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다만 지난해 11월 사업승인 반려 이후 5개월 동안 사업이 지연됨에 따라 늘어난 금융비용이 분양가에 떠넘겨지게 됐다. 아직 업체별로 분양가는 정하지 못했지만 33평형 기준 평당 6백50만~6백80만원선이 될 전망이다.

현지 부동산중개업소에서는 "분양가가 평당 7백만원을 넘으면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곳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분양권 거래가 1년간 금지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주택업체 관계자는 "분양이 오랜기간 지연됨에 따라 금융비용 등의 분양가 인상 요인이 있지만 최근의 경기가 크게 위축돼 분양가를 마구 올릴 수 없다"고 말했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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