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과자값도 올랐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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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밀가루 가격 인상 여파로 과자 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이에 따라 연초 가공식품에 일어났던 가격 인상 도미노 현상이 과자와 빵, 자장면 등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오리온은 “비스킷 제품인 다이제의 가격을 지난달부터 25~33% 인상했다”고 3일 밝혔다. 오리지널 다이제는 1500원에서 2000원으로, 초코 다이제는 2000원에서 2500원으로 각각 올렸다는 것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밀가루와 통밀 가격이 뛰고 인건비와 물류비까지 덩달아 올라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빙그레의 꽃게랑, 야채타임, 쟈키쟈키, 스모키 베이컨칩 등 4종의 스낵 가격도 200원씩 올랐다.

 한국소비자단체 임은경 사무총장은 “밀가루 값 인상(8.8%)이 빵이나 과자 등의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식품업계 관계자는 “밀가루 가격 인상분만 따지는 건 현실을 모르는 얘기”라며 “물류비·인건비·포장비가 모두 올랐고 지난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 때문에 억눌렸던 가격을 현실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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