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병사와 「키스」로 맺은 온정 결실된 2년의 입양 교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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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뉴요크주맬베른AP동화】고아에게 「키스」를 하려다가 눈통을 맞은 한 미국인이 그 고아의 양부모를 구해 주었다. 이곳 금융회사에 다니는 예비역 상사 「바론」(25)씨는 지난 65년 한국에 복무할 때 부산 정덕 고아원을 방문, 그곳에 있던 이영수(5)군을 보고 하도 예쁘게 생겨 뺨에 「키스」를 하려다가 눈을 얻어 맞았다. 「바론」씨는 이군의 사내다운 점을 높이 사고 양부모를 구해 주려고 주선 끝에 3년전 한국소녀를 양녀로 삼은 「해럴드·코크」씨가 양녀의 남동생이 필요하다고 말해 오는 4월 5일 이군을 데려가게 되었다. 「바론」씨는 28일 『평복을 입고 가면 이군이 알아보지 못할지도 몰라 군 당국으로부터 24시간 군복 착용 허가를 맡았다.』고 기쁨에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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