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세게 운 좋은 브래드베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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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 탄 사나이’

쇼트트랙 남자 1천m에서 금메달은 목에 건 ‘솔트레이크시티의 행운아’ 스티븐 브래드베리(호주)가 1천 5백m에서도 행운이 따르고 있다.

브래드베리는 21일(한국시간) 쇼트트랙 1천 5백m 조 예선에서 결승선을 불과 몇 미터 앞두고 곡선 부근에서 넘어지면서 펜스에 부딪혔다. 그러나 억세게 운 좋은 이 사나이는 넘어진 힘으로 결승선을 통과, 준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브래드베리는 준결승 2조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4위로 탈락하고 말았다.

지난 17일 벌어진 쇼트트랙 1천m 준준결승과 준결승에서 앞서가던 선수들이 넘어져 결승까지 올랐던 브래드베리는 결승에서도 꼴찌로 달리다 앞서가던 4명이 모두 넘어지는 바람이 행운의 금메달을 차지했었다.

금메달을 목에 건 후 호주정부로부터 겨울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공로로 기념우표까지 발행된 브래드 베리는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 가장 운 좋은 사나이임에 틀림없다.

Joins 이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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