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정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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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군심(軍心)’을 잡기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직업 군인들은 공무원 못지 않는 안정적인 직업인데다 사병들 역시 당장의 수입은 많지 않지만 미래의 우수 고객이 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저금리로 수익원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에게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게다가 새 정부는 군인복지 개선차원에서 급여를 더 올릴 예정이고 재테크에 관심을 쏟는 장병들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앞으로 일반 직장인에 버금가는 고객층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군인 급여계좌는 은행들이 가장 군침을 흘리고 있는 대상. 은행한테는 급여계좌는 수익창출의 최대 원천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자 가지고 있는 영업역량을 총동원하다시피해 급여계좌 유치에 나서고 있다. 군 전문카드를 현역 사병이나 간부들을 대상으로 발급하기도 한다. 군심마케팅은 사회공헌활동으로도 이어진다. 부대와 자매결연을 맺는가 하면 체육시설 설치나 무상 자금지원도 제공한다. 군인들의 재테크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금융세미나를 개최하는 등의 서비스도 베푼다.

IBK기업은행도 군심을 잡으려고 적극적으로 뛰고 있는 은행 가운데 하나다. 대표적인 군인 전용 특화상품은 ‘나라지킴이’ 체크카드. 이 상품은 기업은행 간판 카드인 ‘참! 좋은 친구카드’의 하나다. 주요 서비스로는 상해보험 무료가입, 영화·외식·커피 등 가격 할인, 각종 수수료 면제 등이 있다.

상해보험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군복무 중 외출이나 외박, 휴가로 부대 밖에서 발생한 상해에 대해 1000만원, 대중교통 이용시 발생한 상해에 대해선 5000만원 범위 내에서 보상해준다. 또 영화 2000원, 외식 및 커피 20%, 인터넷 토익시험 접수료 2000원, 놀이공원 50%의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기업은행 입출식 통장을 만들면 2년간 기업은행 자동화기기 타행송금수수료와 타행자동화기기 출금수수료가 면제된다. 할인서비스는 전달 이용실적에 따라 통합 할인한도 내에서 가능하며 전월 이용금액 10만원 이상 5000원, 50만원 이상 1만원, 100만원 이상 2만원의 할인한도가 주어진다.

‘참! 좋은 전우카드’라는 카드도 있다. 직업군인 전용으로 나라지킴이의 사촌격이다. 충성마트(PX)·체력단련장·휴양시설 등 군복지시설(10%)과 주요 마트(5%), 통신(3%) 할인 서비스 혜택이 있다.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1만~4만원까지 할인된다. 매년 전년도 카드 이용금액의 0.1~0.2%를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캐시백은 군인복지기금이나 공익기금으로 기부할 수도 있다.

기업은행 통장을 결제계좌로 지정하면 2년간 기업은행 자동화기기 타행송금수수료와 타행 자동화기기 출금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서명수 기자 seom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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