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보고서 "이라크 사찰 연장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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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심상복 특파원]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와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7일 유엔 안보리에 제출한 이라크 사찰보고서에서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WMD)를 개발하고 있다는 '결정적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UNMOVIC이 두달간에 걸쳐 사찰한 최종 보고서다. 보고서는 "이라크가 사찰에 비협조적이었다"고 비난한 뒤 "사찰기간의 연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1991년 걸프전 이전에 보유했던 신경가스와 탄저균 관련물질 등을 폐기했다는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고▶지난 4년간 수입한 미사일용 엔진과 로켓용 연료 등의 용도와 소재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IAEA의 한 관계자는 "이라크의 의혹시설 총 20곳 중 16곳에 대한 검사를 마쳤으나 핵무기 제조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는 찾아내지 못했다"면서 "27일에 이어 2월 14일에 맞춰 추가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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