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죽은줄 만 알았더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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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옥천】충북 옥천군 안남면 오대리는 만24년 만에 자유의 품에 안겨 고향을 찾을 수 있게된 조인현(48)씨의 소식으로 반가움의 꽃을 피우고 있다.
조씨의 아버지 조일선(81)씨는「동양 방송」을 통해 아들이 살아 있다는 말을 듣고 『꼭 죽은 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살아있었다니 놀라울 지경』이라고 말하면서 눈물이 글썽했다.
조인현씨의 고향 마을은 이 기쁜 소식으로 잔치 기분- 아들 동섭(31)씨도 아버지의 행방을 알게되어 환희의 잔치를 벌였다.
조씨의 가족으로는 아버지 조일선씨와 아들 동섭씨가 이곳 고향에 살고 있으며 동생 조점룡(41)씨는 강원도 원성군 신동면 조동리에서 광부로 있고 부인은 6.25때 교통사고로 고인이 되어 돌아올 남편의 소식을 반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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