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미술관 명품 한자리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5면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호암미술관(관장 홍라희)이 7월 31일까지 올 상반기 상설전으로 '호암미술관 명품전'을 열고 있다.

국보 28점과 보물 26점을 포함해 알짜 소장품 1백60여 점을 내놓은 이 명품전은 청동기 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시대별 대표작이 고루 나와 한국미술사를 한자리서 훑을 수 있는 교육적인 자리다.

10세기 고려시대에 제작된 보물 781호 '금동 용두토수'(사진)는 전각 지붕의 추녀 끝에 끼우는 장식물로 큼직한 코에 부리부리한 눈 등 힘이 넘치는 형상미가 눈길을 끈다.

'금동 용두토수'는 지난 해 일본에서 열렸던 한.일 월드컵 기념 '한국의 명보'전에 출품돼 한국미를 뽐내고 돌아왔다. 국보 133호인 '청자 진사 연화문 주자'와 169호인 '청자 양각 죽절문 병'은 고려청자가 도달했던 미감을 알게 해준다.

이밖에 불교사를 한 눈에 보여주는 불교 유물, 세공기술의 우수함을 증거하는 금속공예품 등 교과서에서 낯익은 명품들이 관람객을 맞는다.

매주 토.일요일에는 하루 네 차례씩 문화자원봉사자들의 전시안내를 들을 수 있다. 경기도 용인 소재. 031-320-1801~2.

정재숙 기자 <johanal@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