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변액보험, 기업·외환 ‘우수’ … 대구 ‘미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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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은행의 변액보험 판매가 여전히 충분한 정보 제공 없이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 점포 10곳 중 한 곳에선 설명이 부실했고, 은행들의 평가 점수도 전년보다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은행들의 변액보험 판매 실태에 대해 미스터리 쇼핑을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미스터리 쇼핑이란 조사원이 고객으로 가장해 해당 점포의 전반적인 서비스 수준을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변액보험의 불완전판매를 예방하기 위해 10개 은행, 200개 점포를 대상으로 201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외환은행과 IBK기업은행이 대부분의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우수’ 등급을 받았다. 외환은행은 올해 처음 조사를 받았으며 기업은행은 2011년 평가에선 꼴찌를 기록했다가 이번에 1등으로 올라섰다. 반면 대구은행은 조사 대상 은행 중 유일하게 ‘미흡’ 등급을 받아 체면을 구겼다. 전년 ‘양호’에서 두 계단이나 내려간 성적이다. 상품의 구조나 주의사항 같은 구체적인 안내 없이 변액보험을 팔았다는 얘기다.

 전체 조사 대상 점포의 평균 평가점수는 84.7점으로 2011년(85.3점)에 비해 0.6점 하락했다. 등급별로는 보험상품 판매가 부적절한 ‘미흡’ 또는 ‘저조’ 평가를 받은 점포가 전체의 10.5%인 21개나 됐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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