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계획 앞다퉈 개진 - 지방순시의 여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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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부산시청을 시찰 했을때 『앞을 내다보는 시정의 장기계획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는데 이 때문인지 그후 박 대통령이 순시한 각도는 깜짝 놀랄만한 장기 계획을 짜놓고 계획 설명에 진땀.
각도가 각각 5개년 계획을 마련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전북과 충남은 경쟁적으로 20년 장기 계획을 수립, 화려한 「미래의 꿈」을 청사진으로 펼쳤는데 85년대에 전북의 개인소득은 2백43「달러」 충남은 3백「달러」.
화려한 계획을 「브리핑」듣고있던 박 대통령은 『경남은 5년후인 71년내에 벌써 개인소득이 2백30「달러」라는 계획이 나왔는데 전북과 충남은 20년후에 겨우 3백「달러」선이니 도대체 그 통계의 근거를 어디에 두었느냐』고 따지는 바람에 도백들은 안절부절.
박대통령은 『덮어놓고 장기 계획만 세우지 말고 정확한 통계를 바탕으로 정부의 5개년 계획에 맞추어 우선 단기계획부터 철저히 하라』고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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