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하다가 결정 못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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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야 후보 결정 교섭>
○…27일 밤의 야당 제2차 4자 회담은 민중·신한 양당을 신당 합당의 방법으로 통합할 것에 합의하고 신당의 대통령후보와 당수는 유진오·윤보선 두 후보에게 안배할 것을 양해함으로써 크게 진전됐는데-
가장 큰 관심거리의 하나였던 대통령후보에 대해서는 서로가 사양하다가 최종 결정을 못한 듯 하면서도 암묵의 합의가 있었던 듯. 유씨는 『두 사람이 서로 양보하다가 정하지 못했다』고 했고-.
윤씨는 『네 사람이 모두 사양해서 결정을 못 지었다』면서 어떤 기자를 보고 『자네가 그 자리에 있었으면 틀림없이 대통령후보를 땄을 걸세』하고 쓴웃음. 시내 필동의 유씨 자택에서 열린 이날 제2차 4자 회담에는 뜻밖에 함석헌 옹이 부완혁씨 안내로 「격려를 위해」 잠깐 나타났다가 다시 표연히 사라져 화제를 던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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