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 파란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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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오는 16일 개회되는 연초 국회는 공화당이 국회법개정과 미결 안건 등 입법활동을 추진하려는 반면 민중당이 정부·여당의 선거준비활동 및 통화억제대책들을 정부에 추궁키로 맞서있어 처음부터 파란을 겪게될 것 같다.
제59회 임시국회는 회기를 1월말까지 약2주간으로 결정하고 17일 대통령연두교서, 19. 20일 이틀동안 공화·민중 두 당의 정책기조 연설을 들은 뒤 21일부터 일반 안건심의에 들어가게 된다.
공화당은 민중당이 주장하는 「사전선거준비 및 선심공작」과 경제문제에 관한 대정부 질문을 먼저 다루는 데는 동의하고 있으나 질문을 2, 3일 안에 끝내고 곧 국회법개정안과 대일 청구권 자금의 민간 보상 법안 등 중요미결법안을 심의키로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민중당은 정부·여당의 『사전 선거준비는 불법적이고 심지어 통·반장과 말단공무원까지 공공연히 동원되고 있다』고 주장, 이에 대한 정부의 분명한 해명과 인책이 따르지 않으면 관계 국무위원의 해임공세도 펴고 통화량 억제를 위해 정부가 행하고 있는 농촌자금방출 억제도 시정하는 것을 보장받고 필요하면 대정부 건의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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