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金鍾泌.JP) 자민련총재는 31일 그동안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한 정부지원을 반대해오던 입장을 바꿔 사업지원을 허용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김총재는 이날 오후 마포 당사로 신임 인사차 예방한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에게 "이제까지 하던 것을 중단해 예기치 않은 자극을 주면 안되는 만큼 어느정도 지속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다만 조심성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그러나 "금강산 관광사업까지는 뭐라 하지 않겠지만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양대선거 등 국가적으로 큰 행사가 있는데 북한의 아리랑축전과 연계시켜 남북협력기금으로 학생들을 평양에 보내고 하는 것은 안된다"고 말했다.
김총재의 이같은 발언과 관련, 정진석(鄭鎭碩) 자민련 대변인은 "정부가 이미 금강산사업의 정부지원 방침을 밝혔고 현행 남북관계법으로는 이를 원천봉쇄할 방법이 없는 만큼 최선이 아닌,차선의 대책으로 국민의 이해를 전제로 한 신중접근을 주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丁장관은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서는 "아직 북한측으로부터 아무런 반응이 없지만 부시 미대통령 방한과 전직 주한미대사의 방북을 고비로 북한의 입장이 정리돼 설 연휴 이후에는 뭔가 사인(의사표시)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박신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