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컵] 송종국 “新 아시아의 수비수”

중앙일보

입력

‘아시아의 새로운 벽이 북중미 강호를 막아냈다’

일본의 유력 스포츠 지인 닛칸스포츠가 28일(이하 한국시간) 자 보도에서 한국이 골드컵서 멕시코에 승리한 기사를 다루면서 특히 송종국(22. 부산) 이 활약상이 돋보였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우선 제목부터가 시선을 사로 잡는다. “송종국 홍명보를 넘었다”.

이어 홍명보의 대를 이을 수비의 중심으로 성장한 송종국이 31일 코스트리카를 꽁꽁 묶으러 출격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송종국이 세계화를 위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 신문은 한국이 4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으로 송종국이 이끄는 공격적인 수비를 꼽았다. 골드컵서 3경기를 치르면서 2경기 연속 무실점이 가능 했던 것은 최종 수비수가 ‘一자수비’를 유지해 가며 긴밀한 협조아래 중앙을 압박한 게 효과를 봤다고 분석했다.

LA현지에 파견된 닛칸 스포츠 키타무라 야스히코 기자는 그 중심에 송종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극찬했다.

송종국은 본래 미드필더였으나 다른 포지션에 대한 높은 적응력 때문에 멕시코전에 결정적인 슈팅 10여 개를 막을 수 있었던 계기였으며 마치 그의 플레이는 아시아 최고 리베로인 홍명보를 보는 인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유럽에서 가장 잘 통하는 선수’ ‘월드컵에서 가장 활약이 두드러질 것 같은 선수’ 등 한국에서 실시한 팬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내용도 소개했다.

히딩크 감독 부임 이후 최고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송종국은 빠른 스피드와 순발력, 체력등을 두려 겸비해 히딩크가 추구 하는 ‘멀티 플레이어’로 각광 받고 있는 선수다. 작년 K리그 신인왕에 이어 아시아 축구연맹(AFC) 가 선정한 11월의 선수 등을 수상하며 ‘준척’에서 ‘월척’으로 발전한 대기만성형.

히딩크가 추구하는 공격 축구가 골 결정적 부재란 벽에 부딪혀 시름하은 하지만 이와는 대조적으로 송종국이 버티는 철벽수비진이 있기에 월드컵에서 한국의 1승은 그다지 멀게만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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