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야 재미있다] 외국인 감독은 몇 명?

중앙일보

입력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감독 가운데 외국인 감독은 3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 32명 개 나라 중 12개 나라가 외국인 감독에 월드컵 운명을 맡기고 있는 셈이다.

5회 연속 출전하는 한국도 네덜란드 출신인 세계적 ‘명장’ 거스 히딩크 감독을 영입, 본선 첫 승과 16강을 향한 목표로 항해중이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널리 알려진 대로 지난 98년 프랑스 월드컵서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를 이끈 감독으로 당시 한국을 5-0으로 대파한 주인공. 공교롭게도 4년 뒤 그 감독은 한국의 지휘봉을 잡았고 네덜란드는 예선 탈락이라는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총 4개국이 출전하는 아시아는 모두 외국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일본은 필립 트루시에(프랑스) 를 중국은 밀루티노비치(유고) , 사우디는 움베르토 코엘료(포르투갈) 가 사령탑을 맡고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나이지리아만을 제외한 카메룬(로베르트 코르푸. 프랑스) , 튀니지(앙리 미셸. 프랑스) , 남아프리카 공화국(카를로스 케이로스. 포르투갈) . 세네갈 (브뤼노 메취. 프랑스) 등 4개 나라가 모두 외국인 감독이다.

특히 아프리카는 프랑스 감독이 많아 눈길을 끄는데 개막전이기도 한 프랑스와 세네갈전은 선수 대부분이 프랑스 리그에서 뛰고 감독도 모두 프랑스인이어서 ‘프랑스-프랑스 주니어’의 대결이란 점도 흥미를 끈다.

이밖에 남미의 에콰도르는 콜롬비아 출신의 에르난 다리오 고메스 감독을 파라과이는 98프랑스 월드컵 이탈리아 감독을 역임한 ‘명장’ 세사르 말디니를 최근 영입했다. 세사르 말디니의 아들 파울로 말디니도 이탈리아 대표로 발탁이 유력시 돼 부자가 2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는 진기록도 예상된다.

' 축구 종주국 ’ 잉글랜드는 스웨덴 출신의 고란 스벤 에릭손감독을 영입, 부활을 꿈꾸고 있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에릭손 감독의 고향인 스웨덴과 ‘죽음의 F조’에 편성, 필연적인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더구나 잉글랜드는 90년 이후 스웨덴과의 A매치에서 5무 3패를 기록,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