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올 매출목표 17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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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지난해 매출 16조6천억원, 순이익 5천73억원을 올렸다고 29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순이익은 1% 늘어난 것이다.

매출액이 늘어난 건 내수가 2000년보다 30% 이상 늘어난 덕분이었다. 수출액은 9% 정도 늘어나는 데 그쳤다. 품목별로는 ▶단말기 등 정보통신 부문이 크게 늘었고(57% 증가)▶에어컨.냉장고 등 대형 가전부문 매출이 28%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물건을 팔아 남긴 영업이익은 7천9백59억원으로 2000년(9천2백11억원)보다 13.6% 줄었고 이익률은 6.2%에서 4.8%로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전반적 판매가격 하락과 마케팅 비용 증가, 구조조정에 따른 자산처분손실 등으로 이익규모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판매가 하락에 따른 이익규모 감소현상은 점차 심화되는 추세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2.9%가 줄어든 1천32억원에 그쳤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경영계획으로 매출목표는 17조원으로 잡고, 영업이익률을 6~7%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올해 설비투자에 6천2백억원, 연구개발에 8천3백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올 중점사업으로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단말기는 다음 세대 단말기와 컬러 단말기의 판매비중을 확대하고 중국에서의 단말기 판매를 본격화하는 등 단말기 판매를 50% 이상 늘리기로 했다.

양선희 기자 sun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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