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전문가 쿠퍼, 엔론 새 CEO 유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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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회계와 정치권에 대한 로비로 뉴스의 초점이 되고 있는 엔론사의 새 최고경영자(CEO)에 구조조정전문가인 스티븐 쿠퍼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 등 미 언론들이 최근 보도했다.

컨설팅회사인 졸포 쿠퍼를 경영하고 있는 그는 지난 30여년간 페더레이티드백화점 등 많은 파산기업의 구조조정작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경영학석사(MBA)과정을 마친 쿠퍼는 지난 주말 정식 임명될 것으로 관측됐었다.

그러나 엔론의 존 클리퍼드 백스터 전 부회장이 지난 25일 자살하는 바람에 발표가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엔론의 케네스 레이 회장 겸 CEO는 지난 23일 전격 사임했다. 엔론 이사회는 CEO 임명과는 별도로 정부와 의회 등 대외적인 업무를 주로 담당할 새 회장도 선출할 예정이다.

엔론사는 매출액 기준으로 미국 7위의 기업이다.

주정완 기자jw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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