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PC업계, "2006년께 세계 노트북시장 70% 차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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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PC업체들의 OEM주문이 활기를 띠면서 향후대만산 노트북 컴퓨터의 시장점유율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대만의 시장조사기관인 마켓 인텔리전스 센터(MIC)에 따르면 소니 등 일본PC업체들의 OEM발주량이 증가하면서 오는 2006년께 대만산 노트북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70%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일본 PC업체들 가운데 가장 활발한 OEM 업체는 NEC며 지난해 퍼스트 인터내셔널 컴퓨터, 아리마 컴퓨터, 위스트론 등이 NEC가 발주한 노트북의 80%를 생산했다.

그러나 NEC를 제외한 일본 PC업체들은 대만으로부터 아웃소싱을 거의 하지 않고있다. 소니가 지난 2000년부터 아웃소싱을 시작했으며 아웃소싱 물량도 전체 생산량의 20%에 불과한 실정이다.

MIC는 이와 관련, 소니의 OEM 주문량이 올해부터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며 거래업체인 콴타 컴퓨터, 어스텍 컴퓨터, 위스트론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MIC는 또 지난해 14-15%의 노트북 컴퓨터를 대만에서 조달한 후지쓰/지멘스의경우 대부분의 주문이 유럽지역 사업부문에서 발주된 것으로 올해부터는 아시아지역사업부문의 발주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MIC는 이어 도시바도 지난해 컴팰과 인벤테크로부터 전체 물량 중 14%를 조달했고 샤프도 소량만을 조달했던 상태라며 아웃소싱의 여지가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덧붙였다.

한편 대만은 컴팩, 델컴퓨터 등 미국 PC업체들 상표로 된 노트북의 대부분을 OEM방식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세계 노트북 시장 점유율이 55%에달한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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