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번호를 활용한 인터넷 주소체계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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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부는 전화번호를 활용한 인터넷 주소체계(EUM) 도입을 위해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를 중심으로 추진협의회를 구성, EUM체계의 수립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EUM(tElephone Number Mapping)이란 자신이 쓰고 있는 전화번호를 그대로 인터넷 주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가령 자신의 전화번화가 (02)750-1240이라면 0421057(전화번호)+2(지역번호)+82(국가번호).e164(국제공용코드).α라는 인터넷주소가 성립된다.

즉 지금까지 www.xxx.com이나 www.xxx.net의 인터넷 주소가 0421057282.e164.α로 숫자 중심의 주소로 변환될 수 있어 전화번호만 알고 있으면 e-메일 주소를 상대방에게 물어볼 필요가 없게된다.

정통부에 따르면 현재 국제전기통신연합(ITU)가 전화번호를 활용한 인터넷 주소체계의 수립을 위해 표준화 활동을 진행중이어서 우리나라도 EUM의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통부는 이에 따라 한국인터넷정보센터를 중심으로 기간통신사업자, 이동통신사업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EUM관련업체 등이 참여하는 추진협의체를 구성해 국가적 차원의 EUM시스템 구축 및 운영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또한 ITU를 중심으로 한 국제 표준화 활동에도 적극 참여, 우리나라가 정한 EUM체계가 국제 표준에 반영될 수 있도록 활동해 나갈 계획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전화번호를 활용한 인터넷 주소체계도 결국 .com이나 .net처럼 도메인 네임 시스템 체계에서 움직여야 한다"며 "그러나 유선전화뿐 아니라 이동전화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만큼 앞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 체계적으로 도입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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