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대문 시장' 한국 업자들 금전 피해

중앙일보

입력

일본 오사카(大阪)시의 제 3섹터 상업 시설인`아시아 태평양 트레이드 센터'(ATC)내에 선을 보였던 `동대문 시장' 참여 한국 업자들이 매상금 등 6천700만엔을 받지 못해 물의가 빚어지고 있다.

2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동대문 시장은 오사카시의 경영 컨설턴트 회사 `TFP 기획'의 주도로 지난 해 8월 한국 의류 전문 점포로 ATC에 문을 열었으나 매출 부진으로 지난 12월 폐점했다.

동대문 시장에는 60여명의 한국 업자가 참여했는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매상금 1천855만엔, 보증금 655만엔 등 6천700만엔이 미지급 상태다.

TFP 기획은 동대문 시장 오픈 과정에서 "오사카시 의회가 추진하는 사업"이라고 무단 선전, 서울에서 업자들을 끌어 모았으며 ATC측도 직원 2명을 동행시키는 등 허위 선전을 묵인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국 업자들은 "오사카시의 사업으로 믿고 안심하고 참여했다"고 호소하고 있으나 ATC측은 "TFP와 거래처와의 문제로 감독 책임은 없다"는 입장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제 3섹터란 지방 자치 단체와 민간인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일본 특유의 사업형태이나 최근 상당수의 제 3섹터가 누적 결손 상태에 빠져 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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