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며
1초를 아끼며 세계를 달려
현대판 칭기즈칸으로까지
칭송받던 그때 그 경영인.
이젠 병든 도망자…
그가 세운 큰 집(大宇)은
차례로 쪼개지다 재기 중인데
자신은 이름 모를
집 속(宇中)에 계속 숨어 있다.
며칠 전 한 외신에서 그가
서울에 왔었다고 보도하자
나라가 발칵 뒤집혔다.
이름값이 여전함을 실감한다.
하지만 이제는 돌아와
자기 시대의 마지막 칸을
마저 채워야 하지 않을까?
죄는 심판 받고, 할 말은 해야
세계 경영을 호령하던 이름
역사에 제대로 남을 텐데…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41조원의 분식회계와 9조2000억원의 사기대출을 받은 혐의로 기소 중지된 상태다. 1999년 10월 출국해 유랑생활이 벌써 5년5개월째다.
김종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