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값 과열 목동·분당등도 국세청 내사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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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은 최근 아파트 값이 많이 오른 분당.목동.과천 등 서울 강남 이외의 지역에 대해서도 내사 중이다.

국세청 고위 관계자는 22일 "강남 이외의 지역 중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오른 곳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투기세력이 인위적으로 가격을 끌어올린 흔적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지난 9일 서울 강남지역의 부동산 투기 혐의자에 대한 세무조사 방침을 밝혔으나 이후 서울 및 수도권의 다른 지역에서도 아파트 값이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나 내사를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국세청은 1백50명의 직원을 동원, 부동산거래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그는 "그러나 강남지역만큼 폭등세를 보인 곳이 그렇게 많지 않고, 지역 경기나 동원할 수 있는 행정력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세무조사에 들어가야 할지는 아직 결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국세청은 또 강남지역의 경우 부동산 투기를 조장한 혐의가 있는 이동중개업소,이른바 '떴다방'과 부동산 공인중개사들을 조사 중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떴다방을 비롯해 가격을 부추기고 탈법.편법 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일부 부동산업자들을 조사 중"이라며 "그러나 모든 공인중개사를 조사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세정 기자 sj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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