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드라이브중 후진하더니…공포의 남편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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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장소인 해운대구 동백섬 선착장에서 열린 현장검증에서 박씨 등이 당시 범행을 재연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부산에서 30대 여성이 탑승한 그랜저 차량이 바다로 추락해 사망했다. 이 사고가 남편의 계획 살인으로 밝혀졌다고 14일 뉴시스가 보도했다.

부산해양경찰서는 거액의 보험금을 노리고 추락사고로 위장해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남편 박모(32)씨 등 2명을 구속했다.

박씨 등은 4일 밤 11시쯤 부산 해운대구 누리마루 선착장에서 그랜저 승용차에 아내 A(39)를 태우고 고의로 후진한 뒤 바다로 추락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는 지난해 11월 지인에게 2억원을 줄 테니 아내를 살해하자고 계획했고, 사고 전날에는 현장답사까지 하는 치밀함을 드러냈다.

박씨는 단순 추락사고로 꾸미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어 아내를 구하는 것처럼 연기도 했다.

숨진 A씨는 4년 전부터 특정보험에 연속적으로 가입했고, 사망보험금이 1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점을 수상히 여긴 경찰은 범행 4개월 전부터 남편의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간 것을 포착하고 수사를 해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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