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하이닉스부담 등 여전…'중립'유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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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투자증권 장근호 애널리스트는 18일 현대중공업[09540]이 계열분리로 투명성이 강화됐지만 하이닉스문제 등 많은 부담이 여전히남아있어 불확실한 상황에 있다면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은 작년 12월 현대상선 지분 대부분을 매각하고 현대아산지분중 9.8%를 줄이면 공식적인 계열분리를 마무리한다"면서 "따라서 이를 계기로 계열사 관련 부실문제로 속앓이를 했던 부분들이 해소되면서 향후 투명경영을위한 틀을 갖추게 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구매이행보증과 지분매각 및 대지급 소송 등 많은 현안이 남아있어 주가흐름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우선 하이닉스 관련 잠재 손실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현대상선은 하이닉스를 주당 1만7천243원에 매입해 3.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엄청난 평가손실을 볼 것으로 보인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하이닉스의 미국생산법인 HSMA에 대한 구매이행보증과 관련된 위험이다.

즉 HSMA가 자금난으로 생산된 웨이퍼를 팔지 못할 경우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현대상사 등이 오는 2007년까지 연간 3천240만개를 제조원가의 17.5%의 마진을 붙여 구매해 줘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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