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에 외국 정부.민간인사 방문 러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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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통상부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정보통신부에외국 정부 및 민간 고위급 인사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새해들어 보름동안 영국, 중국, 일본 등 3개국과의 IT(정보기술)장관회담을 가진 것을 비롯, 비즈니스위크지 사장 등 언론인 및 기업인 등 60여명이 정통부를 방문, 초고속인터넷분야에서의 협력 등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

양승택(梁承澤) 장관의 경우 지난 4일 주한 호주대사 면담을 시작으로 7일에는 방한한 영국 통상산업부 휴이트 장관과 IT장관회담을 가졌으며 8일에는 중국 차이나유니콤의 CDMA 이동통신 서비스 개통식에 참석차 방중했다.

양 장관은 이어 중국 신식산업부 우지촨(吳基傳) 장관과 회담을 갖고 9일에는일본 총무성 가타야마 장관과 월드컵 관련 IT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한 18일에는 방한중인 모로코 우정정보통신부 하지 장관, 29일에는 미얀마 통신부 테인 죠 장관과 이동통신산업 등 IT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의 일정이 예정돼 있다.

지난 7일에는 비즈니스위크지 회장과 만나 한국의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초고속인터넷 등 IT산업의 우수성에 대해 역설했다.

특히 영국 휴이트 장관과의 회담 뒤에는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지가 `한국의브로드밴드 성공사례를 배워야한다'는 제목으로 BT 등 영국 통신사업자들도 한국 기업들로부터 가격인하 및 공격적 마케팅 서비스를 배워야 한다는 내용의 기사가 게재되기도 했다.

김동선(金東善) 정통부차관 역시 지난 10일 캐나다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노텔네트웍스사 회장을 만났으며 17일에는 위요우진(于幼軍) 중국 선전(深土+川)시장, 19일엔 레그나 백(Ragnar Back) 스웨덴 에릭슨사 아.태지역 사장 등의 면담이 예정돼있다.

이처럼 금년들어 많은 외국 정부, 기업, 언론의 고위급 인사들이 정통부를 방문하고 있는 것은 국가경제성장의 핵심인 IT산업의 발전상을 한국을 통해 벤치마킹하기 위한 것으로 정통부 관계자는 풀이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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